[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1월 취업자가 5개월 망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1만명대에 그쳤다. 제조업 고용 부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월 기준 실업자 수는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실업률도 4.5%로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잠재 실업자 등이 반영된 체감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통계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고용동향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2623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1만9000명 증가했지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해 8월 3000명 증가 이후 다섯 달 만에 가장 낮은 폭의 증가인데 정부의 올해 목표치 15만명에 크게 못 미친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17만9000명이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밖에 농림어업(10만7000명), 정보통신업(9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9000명)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7만명 줄었다.
제조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취업자의 성별에 따른 격차가 두드러졌다. 남성 취업자가 1510만명으로 1년 전보다 7만9000명 감소한 반면 여성 취업자는 1113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9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26만4000명, 50대에서 4만4000명, 20대에서 3만4000명 늘어났으며, 40대에서 16만6000명, 30대에서 12만6000명이 감소했다.
실업자는 122만4000명으로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난 가운데 1년 전보다 20만4000명(20.0%) 증가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00년 1월(123만2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4년 4월 20만7000명 증가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증가폭이 컸다.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증가해 2010년 1월 5.0% 이후 가장 높았다.
근로 시간이 주당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로 취업을 원하는 근로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으나 취업이 불가능한 경우 등 잠재 실업자를 반영한 체감 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는 13.0%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2015년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