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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양올림픽 청사진, 'DMZ 마라톤' 실현되나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02.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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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비무장지대(DMZ)에서 마라톤 경기가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을까.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공식 표명한 남과 북이 서울-평양 올림픽을 ‘평화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데 힘쓰고 있다.

DMZ 일대를 경기 장소로 활용하고, 세계 각국 선수들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는 방안 등이 이르면 이달 시작되는 용역을 통해 구체화된다.

북한 능라도 5월1일 경기장. [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평양 올림픽 33개 종목 중 육상, 수영, 태권도, 축구 등 5종목을 남북이 함께 개최하고 10종목은 북한이 단독으로 맡는 등의 밑그림을 그렸다.

남측이 단독으로 개최하려는 종목은 현재 18개다. 여기서 마라톤, 철인 3종, 사이클 등 장거리 종목은 DMZ나 향후 지어질 남북 연결 도로 등을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DMZ 아이디어를 낸 서울시 관계자는 “국내외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곳이 DMZ라 생각했다”면서 “방송 중계를 통해 DMZ의 자연적 아름다움까지 가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DMZ가 240㎞가량이 된다고 하는데 마라톤은 42.195㎞이니 평화의 집이나 판문점을 중심으로 경기를 하면 더 용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동개최 종목인 축구는 상암경기장, 육상은 남측 잠실주경기장과 북측 김일성경기장, 수영은 올림픽·잠실수영장-수영경기관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 육상은 남측의 잠실주경기장과 북측의 김일성 경기장 등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소요 예산 추정치. [그래픽=연합뉴스]

올림픽선수촌은 주요 경기장 인근(30㎞ 이내)에 5000세대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시는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평양 올림픽의 남쪽 주경기장은 2028년까지 리모델링을 마치는 잠실종합운동장이 된다. 프레스센터는 인접한 코엑스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우선 고려되며 남북 간 원활한 이동에 이점이 있는 일산 킨텍스도 거론된다.

시는 2026년부터 5년간 8000억원의 기금을 적립해 2031~2032년 올림픽 개최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남측의 개최 비용과 인프라 비용은 각각 3조8000억원과 5조9000억원, 북측은 1조7000억원과 22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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