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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외모 따라 출연 규제 논란, 여가부 해명에도 날아드는 정치권의 직격탄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2.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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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여성가족부가 배포한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가 아이돌의 외모 검열 논란으로 번지자 해명에 나섰다. 여가부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사와 제작진들이 방송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규제나 통제라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성 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는 2017년 배포됐다가 이번에 개정·보완된 것으로 성 평등을 위해 방송에서 지켜야 할 사항들을 담고 있다. 뉴스·토론·전문가 인터뷰 등에서 남녀 출연자의 균형을 맞추고, 성폭력·가정 폭력을 선정적으로 다루지 않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여성가족부가 배포한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가 아이돌의 외모 검열 논란으로 번지자 해명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의원은 여가부 진선미 장관은 '여자 전두환'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쳐]

논란이 된 부분은 '방송 프로그램의 다양한 외모 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 중 일부로 외모 지상주의 가치를 전파하거나, 획일적인 외모 기준을 제시하는 연출 및 표현을 자제할 것을 제안한 부분이다.

이 중 획일적 외모 기준에 대해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한다"라고 설명된 것이 외모를 검열한다는 뉘앙스로 알려져 온라인 상에서 팬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자유한국당 장능인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정부가 이제는 국민 외모까지 간섭하고 통제하려 하는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수하는데 급급하고 있다"며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외모 통제가 무서워 어디 얼굴이나 들고 다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선미 장관은 ‘여자 전두환’인가. 외모에 객관적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여가부 기준으로 단속하려 하나. 군사독재 시대 때 두발 단속, 스커트 단속과 뭐가 다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여가부 측 또한 반박에 나섰다. 논란이 된 여성가족부의 ‘방송 프로그램의 다양한 외모 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의 연구를 진행한 이수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하태경 의원이 ‘왜 외모를 가지고 여가부 기준으로 단속하느냐’고 언급했다. 국회의원으로서 너무 무지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수연 박사는 "국내의 외모 지상주의가 심각한데 그런 현실을 외면하고, (가이드라인의)맥락도 다 무시하고 그 부분만 딱 잘라서 그런 이야기를 하다니 당황스럽다"며 하태경 의원의 주장이 편향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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