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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인수 반대' 대우조선해양 노조 파업 가결, 구조조정 불안감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2.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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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현대중공업 인수에 반대하는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파업을 택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이 파업이란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19일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마감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중 92%가 쟁의행위 돌입에 찬성했다.

2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중당 김종훈(왼쪽 4번째), 정의당 추혜선 의원(왼쪽 5번째) 등이 대우조선 매각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8~19일 이틀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조합원 5611명 중 52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831명(92.16%)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반대는 327표(6%)에 불과했다. 파업돌입 시기는 노조 지도부에 일임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은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 직후 “현대중공업 인수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기를 잡아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일단, 3월초로 알려진 본 계약 저지에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잠재적 인수후보자로 거론된 삼성중공업이 지난 11일 인수전 불참 의사를 전해 일찌감치 인수를 포기하면서 본 계약 체결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지회장은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이 회사를 인수하면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다는 조합원들 인식이 팽배하다”면서 “본 계약을 저지하기 위해 물리적인 실력행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CG). [사진=연합뉴스TV 제공]

대우조선 직원들은 동종업계 세계 1위 기업이면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였던 현대중공업이 회사를 인수하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이미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대우조선 직원 3만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상황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에 반대하며 2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연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대우조선 인수가 구조조정 등을 동반할 우려가 있고, 조선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시 동반부실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인수에 반대해온 만큼 쟁의행위를 찬성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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