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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주행 논란' 김보름, "7년간의 괴롭힘 지옥같았다…노선영 대답하라"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02.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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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선수촌에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습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 가해자로 지목되며 많은 질타를 받았던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다며 그의 대답을 요구했다.

김보름은 19일 자신의 SNS에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년 전 오늘 2018년 2월 19일에 평창 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김보름(왼쪽)이 자신의 SNS를 통해 노선영(오른쪽)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지난 1년 동안 저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림픽이 끝나고 사람들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면서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많은 분의 격려 속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잊힐 줄 알았다. 하지만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저는 지금도 노선영 선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촌에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고 다른 후배들도 고통 속에 살게 했다”며 “더 이상 그런 피해를 보는 후배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고 오히려 선배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지난 1년간 무수한 고통을 참고 견뎌왔다.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 올림픽 당시 거짓말과 괴롭힘에 대해 노선영의 답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보름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네덜란드와 여자 팀 추월 8강전 대결에서 팀 동료 노선영을 크게 앞지르며 경기를 마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 이후 김보름은 공식 인터뷰에서 노선영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말을 했다. 이에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김보름을 향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이후 두 선수 간 진실공방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김보름은 지난달 11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국가대표가 된 뒤 선수촌에 입소한 2010년부터 올림픽이 있던 지난해까지 약 8년 동안 노선영 선수로부터 수시로 폭언을 들었다”며 “예를 들면 코치 선생님이 ‘랩타임을 30초에 맞추라’고 해서 나는 거기에 맞췄는데, (노선영이) 욕설과 함께 ‘천천히 타라’며 소리를 지르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노선영은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어이가 없다”며 “그게 괴롭힘을 당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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