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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왕국' 세운 칼 라거펠트 별세...재조명되는 한국과의 인연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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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브랜드 혁신을 이끌어온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가 1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BBC 등 외신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명품 브랜드 펜디의 2019 콜렉션을 준비하던 이날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라거펠트의 사인은 췌장암으로 전날 밤 병원에 입원, 이날 오전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가 1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샤넬은 라거펠트의 후임으로 30여 년간 그와 함께 샤넬을 이끌어 온 비르지니 비아르 부수석을 임명했다.

세계 패션계에서 디자이너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려온 라거펠트는 1955년 피에르 발망의 보조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한 뒤 샤넬에서는 1983년부터 활동했다.

35년간 샤넬의 부흥기를 이끈 라거펠트는 현대 럭셔리 패션 산업의 원형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6년 황금골무상, 2010년에는 6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샤넬의 전통과 동시대의 취향을 섞어 다양한 협업을 이어온 라거펠트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15년 한국을 찾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조각보와 색동저고리, 한글 등 한국 전통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크루즈 패션쇼를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프랑스 국빈방문 때 입은 한글 트위드 재킷을 디자인했다.

당시 라거펠트는 ”한국의 전통 옷감을 항상 좋아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한글이다. 나는 한글을 사랑한다”라며 디자인에 한글을 사용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2015년에는 '빅뱅'의 지드래곤을 샤넬 컬렉션에 초대, 스페셜 에디션을 선물하며 한국과의 남다른 관계를 이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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