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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재 풀고는 싶은데, 北 뭔가 해줘야"...추가 북미서밋 여운까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2.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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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가운데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고 싶지만, 그렇게 하려면 북한이 유의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실행’을 촉구했다. 북한의 선 비핵화 이행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도 이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며 추가 회담을 예고했다.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3차 정상회담 등 향후 추가 서밋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에게 선 비핵화 이행이라는 속내를 드러내고, 추가 서밋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반세기 넘는 대립을 청사한 첫 번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싱가포르에서의 여정은 극도로 성공적이었다”면서 “우리는 (하노이에서) 이틀 동안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많은 것을 성취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우 좋은 회담으로 시작했고, 이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들은 전부 유지되고 있고 나는 해제하지 않았다”며 “제재를 풀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선 반대편에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를 위해선 영변 핵 폐기를 넘어 핵미사일 폐기 등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하지만 나와 김 위원장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뭔가 잘 풀리는 걸 봐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조치에 대한 압박과 함께 비핵화 행동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미국 행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80년 동안 논의했지만 어떤 행정부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그들은 속아 당하기만 했고 나는 정말로 의미 있는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 있는 입지 조건을 거론하면서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적 안녕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김 위원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며 “북한이 그것을 하려고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리가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비핵화를 위한 긴급한 시간표는 갖고 있지 않는 만큼 북한에 의한 핵 실험이 없는 한 서두를 것이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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