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작곡가 진은숙이 독일 함부르크시 정부가 수여하는 '2019년 바흐 음악상'을 수상했다.
함부르크시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작곡가 진은숙가 2019 바흐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함부르크시는 "진은숙은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언어를 개발해온 탁월한 작곡가로 현대 음악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시사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누나인 진은숙은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인 바흐의 이름을 지닌 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공식 소감을 밝혔다.
바흐 음악상은 함부르크 시가 바흐의 서거 200주년인 1951년에 제정해 4년마다 수여하는 음악상으로 세계적으로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진은숙에 앞서 한스 베르너 헨체(1983), 알프레드 슈니트케(1992), 칼 하인츠 슈톡하우젠(1995), 피에르 불레즈 (2015년) 등 다양한 클래식 거장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8일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홀에서 열리는데, 엘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진은숙의 작품 '사이렌의 침묵'을 연주할 예정이다.
진은숙은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를 사임한 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탁월한 업적을 이룬 작곡가에게 주는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