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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노선영 진실공방 '점입가경', 증거 공개될까?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02.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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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갈등을 빚었던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26·강원도청)과 노선영(30·부산체육회)의 대립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김보름이 노선영의 괴롭힘을 겪어왔다며 증거자료까지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노선영은 김보름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대응하지 않았다.

김보름은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3000m 레이스에서 4분22초79로 골인하며 금메달을 땄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최근 자신이 SNS를 통해 주장한 노선영의 괴롭힘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김보름이 21일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신고 등 행정적인 절차로 해결할 생각도 있다”며 “노선영과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묻는 말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괴롭혔다”며 “경기 전날엔 컨디션 조절을 방해하기 위해 (선수촌) 자신의 방으로 불러 수 시간 동안 폭언을 쏟아냈고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로 거짓말을 한다고 하고 있다는 말에는 “증거자료가 있다. 먼저 노선영 선수에게 진실을 듣고 싶었다. 자료는 하나씩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증거자료를 공개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보름은 “합숙 생활에서 나처럼 피해를 보는 선수가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개선을 바라는 마음에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해 사실을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밝혔다는 김보름은 “감사에 임한 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어떤 피드백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노선영이 21일 레이스를 마친 후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보름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네덜란드와 여자 팀 추월 8강전 대결에서 팀 동료 노선영을 크게 앞지르며 경기를 마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 이후 김보름은 공식 인터뷰에서 노선영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말을 했다. 이에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김보름을 향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이후 김보름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노선영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19일에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지난 7년간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다른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서 살았다”며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 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김보름의 주장에 대해 노선영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선영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레이스를 마친 후 “(김보름이)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김보름과) 만날 기회는 많이 있었는데 따로 연락이 오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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