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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20대 청년' 발언 논란에 사과...정작 홍익표는 "사과 동의 안해"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2.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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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현 정부의 ‘20대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잘못된 교육’ 등을 거론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당의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0대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전 정부 시절 ‘잘못된 교육’ 등을 지목해 논란을 빚었다.

자신의 당내에서 '20대 청년' 발언 논란이 불거진 점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20대가 직면한 현실 인식과 절망감에 대해 기성세대로서, 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말했다. 이어 “지금 20대는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려운 대기업·공공부문 취직과 부모세대 성취에 따라 인생이 좌우되는 기회의 상실 등 구조화한 불평등과 불확실성에 짓눌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대 청년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주역”이라며 “20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우리 사회도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대, 청춘이라는 말이 절망과 상실의 동의어가 아닌 이상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특권을 누려야 한다며 당과 정부가 20대가 직면한 현실을 함께 공감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영표 원내대표의 사과에도 내부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의 사과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의 사과는 나와) 사전 조율이 없었다”면서 “발언 당시에 문제 삼은 것은 그런 내용(반공)을 강요한 당시 집권여당과 일부 보수 언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정론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설 의원 발언에 그렇게 (사과)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 지지율과 상관없이 20대가 북한 문제나 통일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 분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지만, 20대 청년 발언과 관련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설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인터넷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20대 지지율 하락 이유를 설명하면서 ‘20대가 전 정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탓’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야당 세력들의 지적 대상이 됐다.

앞서 홍 수석대변인도 마찬가지로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요지로 발언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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