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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4관왕, '그린북' 3관왕...다양성에 귀 기울인 2019 아카데미의 선택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2.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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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인종, 소수자, 여성 등 '다양성' 이슈에 귀 기울인 2019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일대기를 그린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린북'은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AP,AFP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애서 천재적인 흑인 피아니스트와 하층민 백인 운전기사의 투어 여정을 통해 인종 간 화합을 그려낸 '그린북'이 최우수 작품상과 함께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배우 라미 말렉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연배우 라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연기해 생애 첫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말렉은 "밴드 퀸에게 감사하다. 역사의 한 부분을 맡게 해줘서 감사하다. 나 역시 이집트에서 이민 온 가정의 아들이었다. 이런 스토리를 쓰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향 부문도 싹쓸이했다. ‘블랙팬서’, ‘퍼스트맨’, ‘콰이어트 플레이스’, ‘로마’ 등을 꺾고 음향편집상과 음향효과상을 거머쥐며 '퀸 신드롬'을 입증했다

18세기 영국 앤 여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경쟁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로마’와 함께 다관왕 경쟁을 펼쳤다.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맨에게 돌아갔다.

올리비아 콜맨은 "오스카라니, 정말 우스운 일이다. 매일매일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 상상할 수 있겠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며 남편과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그린 북'의 피터 패럴리 감독(가운데)과 출연 배우, 제작진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이어 '로마'는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블랙 팬서'는 마블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투자 작품이란 이유로 칸국제영화제에서 거부당한 로마는 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촬영상과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아프리카 문화에 기반한 서사와 흑인 슈퍼히어로를 앞세워 미국 흑인 사회에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은 ‘블랙팬서’도 미술상과 의상상, 음악상을 수상, 3관왕 대열에 가세했다.

2019 아카데미 시상식은 인종, 소수자, 여성 등 다양한 목소리를 받아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영화계의 중심으로 자리했던 ‘백인 남성’을 벗어나 정치, 사회,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라는 시대정신을 보듬은 영화들을 후보작으로 올려 주목을 받았다.

1927년 창설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올해 진행을 맡기로 한 케빈 하트의 과거 성소수자 비하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을 빚자 30년 만에 처음으로 사회자 없이 시상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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