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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베 회담서 "베트남, 北에 본보기"…핵포기 미래상, '내친구 김정은' 보란 듯이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2.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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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최고위 인사들과 양자 회담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 펼쳐질 미래상을 제시해 ‘세기의 핵 담판’ 전 주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만나 확대 양자 회담, 정부청사에서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을 했다. 이날 회담 자리에서는 무역 관련 서명도 이뤄졌다.

미-베 회담에서 베트남을 본보기로 삼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란듯이 핵포기시 미래상을 제시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현실화할 수 있는 북미 관계의 ‘본보기’로 규정했다. 그는 “베트남은 번영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우리 두 사람(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베트남에서 이렇게 매우 중요한 정상회담을 갖는데 대해 매우 좋게 생각한다”며 “베트남은 좋은 생각을 하면 (북한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본보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을 대신해 (회담을) 주최해주고 바라건대 일어날 좋은 일들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쫑 주석은 “베트남은 이 특별한 회담의 성공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해왔다”고 화답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내 친구 김정은'이라고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각별한 케미를 강조하며 이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훌륭한 기회라고 SNS에서 밝힌 트럼프 대통령. [사진=EPA/트럼프 대통령 SNS 캡처]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과 핵 담판을 시작하기 직전 정상회담 개최국인 베트남 지도자들을 예방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펼쳐질 잠재적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석궁을 방문하기 전에 올린 SNS 글에서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며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력이 굉장하다(awesome)”며 “내 친구 김정은에게 있어서는 역사상 거의 어떤 곳에도 비견할 수 없는 훌륭한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을 ‘내 친구’로 부르며 각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은 적대관계에서 동반자 관계로 전환해 경제적 번영을 이룬 베트남의 길을 북한도 걸으라며 핵 담판을 앞두고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한 의미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첫날 일정으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과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시간가량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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