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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일 기다린 김정은-트럼프 재회 일성, '인내'와 '미래' 사이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2.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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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시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대립의 약사를 청산한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한 이후 260일 만에 재회, 1박2일의 ‘핵 담판’에 들어갔다.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북미 양 정상은 2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두 번째 핵 담판의 서막을 열었다. 두 정상은 9초가량 서로 악수를 나누고 환한 미소로 인사와 가벼운 환담을 나눴다. 단독 회담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 소회도 밝혔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 역사적인 악수를 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진=백악관 SNS 캡처/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차 회담만큼, 혹은 더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가리켜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가 개선됐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어마어마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찬한 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9초간 악수를 한 뒤 단독 회담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환담과 소회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며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불신과 오해의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린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는 소회도 밝혔다.

양 정상은 오후 6시 40분부터 2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한 뒤 오후 7시부터 친교 만찬에 들어갔다.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만찬에는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만찬에 들어가기 전에 김정은 위원장은 “30분 간 흥미로운 얘기를 많이 했다”고 여운을 남겼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바쁜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찬까지 진행이 끝나면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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