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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자신한 김정은-트럼프, 북한과 외신이 바라본 첫날 ‘하노이 담판’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2.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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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이번 정상회담이 1차 정상회담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 일정 중 환담 및 단독회담, 친교만찬을 함께 한 두 정상이 첫 '하노이 대좌' 이후 나란히 회담 성과를 확신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로이터통신은 각각 회담에 대한 평가와 대화록을 공개하며 2차 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더욱 실제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첫 만찬이 진행됐다. 美측 폼페이오·멀베이니, 北측 김영철·리용호이 배석됐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 양측이 '포괄적이고 획기적인 결과'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첫날 만찬에 대해 "조미최고수뇌(북미정상)분들을 모시고 두 나라 인사들이 원탁에 친근하게 둘러앉아 화기로운(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며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새롭게 도래한 평화 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조미 최고수뇌분들의 드높은 열망과 진취적인 노력, 비상한 결단에 의해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백악관이 제공한 27일 대화록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단독회담과 만찬을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아예 물러섰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스몰딜' 우려를 일축한 셈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켜볼 것(We'll see)"이라고 답하며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북한의 비핵화 실질적 조치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임을 강조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28일 일정 [사진=연합뉴스]

이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한미 관리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이 영변 원자로 폐기 및 사찰 허용 등 부분적 비핵화 조치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합의문에 한국전쟁 종전 선언과 연락사무소설치, 그리고 남북한 간 경협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서밋 당시 양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약속했지만, 핵시설 동결과 상응조치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에 제2차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서로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관철할 수 있을 문안을 합의문에 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영변 핵시설 동결 등 비핵화를 담보할 수 있는 초기 조치 이상의 제재를, 북한은 체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상응 조치를 요구하면서 하노이 선언의 내용에 따라 북한 비핵화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담은 '하노이 선언'을 완성하기 위해 릴레이 회동을 이어간다. 일대일 양자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확대 양자 회담, 업무 오찬, 합의문 서명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총 4시간 45분에 그쳤던 1차 회담과 달리 시간도 대폭 늘었으며 최소 6번 이상 만남이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회담이 끝난 뒤 오후 늦게 베트남을 떠날 예정이다. 김일성 주석 이후 54년 만에 공식 친선방문으로 베트남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은 3월 2일까지 현지에서 방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정상은 이날 오후 2시5분(현지시간) 서명식을 진행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해 당일치기로 진행된 6·12 정상회담 때와 흡사한 형식이다. 주요 외신들은 제1차 정상회담과 달리 조금 더 진전된 합의안이 선언에 담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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