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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부터 국회 정상화까지, 황교안-이해찬 첫 만남부터 신경전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2.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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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양 당의 대표로서 첫 만남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한반도 현안에 입장 차를 보였다.

27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했다. 이날 두 대표 간 만남에서 주요 화두는 북미 정상회담이었다. 이해찬 대표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에 방점을 찍었고, 황교안 대표는 북한의 태도에 우려를 표시하는 입장을 보였다.

28일 당대표회의실에서 면담을 마치고 일어서 배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는 이해찬 대표와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가 먼저 “오늘 북미회담이 열리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서 남북관계도 새롭게 정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앞으로 많은 대화를 하면 좋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반면 황 대표는 “안보 걱정 없는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합의나 합의이행을 하지 않았던 것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여야가 힘을 합해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며 “남북관계가 잘 풀려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면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된다”며 황 대표에게 “여러 가지로 잘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대표와 황 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가 “국회가 생산적인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능력을 많이 발휘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여당이 잘 풀어주셔야 정상화 할 수 있는 길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월요일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이 갖는 ‘초월회’ 오찬 모임에서 여야 간 협치할 사안들을 많이 다룬다”며 “이달 국회는 거의 열지 못해 공전했지만 다음달 국회는 빨리 열어 여러 민생법안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 대표를 만나기 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해 국회 정상화 등에 관해 논의했다. 황 대표는 문 의장에게 “한국당이 몇 가지 요청을 했는데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국회가 정상화되기 쉽지 않다는 걱정을 한다”며 “제가 볼 때는 결단을 내려야 할 쪽은 여당 같다”고 밝혔다.

문희상 의장은 황교안 대표에게 국회의 당면 과제 등을 적은 서류를 전달하면서 “(황 대표가) 당에만 신경 쓰지 말고 두 달째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를 꼭 도와달라”며 “민생문제, 개혁과제, 한반도 평화문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0주년 등을 못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여당과 정부가 국정 운영의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양보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양보해야 한다고 의장으로서 이야기한다”며 “하지만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특기인 ‘깐죽거리기’를 하면 공동으로 질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당 지도부도 크게 보고 양보안도 내면서 국회가 잘 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제언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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