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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핵담판 결렬 왜? 트럼프 "北제재가 쟁점…합의문 서명, 좋은 생각 아니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2.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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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1박2일 간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이 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합의 불발의 쟁점은 제재였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입장 차가 협상 결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도출 실패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숙소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관련 기자회견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이날 국내에도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완전하게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안 돼 있었다”면서 “(북한이) 제재 완화를 원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핵을 다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에 제재 완화를 요구한다면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은 제재가 쟁점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알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입장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같이 보냈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훌륭한 지도자이고 우리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면서도 “이 시점에 옵션이 여러 개 있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김 국무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여운은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영변 핵시설 이야기를 나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추가로 발견한 시설이 우라늄 농축과 같은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저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다”면서 “미사일도 빠져 있고, 핵탄두 무기 체계가 빠져 있어서 우리가 합의를 못 했다. (핵)목록 작성과 신고, 이런 것들을 합의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핵 담판이 결렬됐지만, 앞으로 몇 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논의를 통해 많은 진전을 보였지만 결국 끝까지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좀 더 많은 것을 하기를 모두가 원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앞으로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확대회담을 마치고 예정된 업무오찬을 취소하고 기자회견을 두 시간 앞당겨 회담 결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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