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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국회, 3월에야 처음 열린다...여야 갈등 잔불은 여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3.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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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자유한국당이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 의사를 밝히면서 두 달여간 공전을 거듭해온 국회가 3월 정상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청문회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3월 임시국회 개회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한국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합의는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3월 임시국회 개회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그간 한국당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 비리,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폭로건, 조해주 중앙선관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철회,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민주당은 조건 없이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맞섰다. 바른미래당은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양당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나경원 원내대표가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 오늘 안에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며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여당에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2월을 건너뛴 국회 정상화를 예고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브리핑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늦었지만 국회가 정상화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오직 손혜원 청문회만 한다는 것에 대해 합의를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조건을 내걸어 국회를 소집한다, 안한다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어떤 조건을 내걸어 국회를 소집하거나 안하거나 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렵사리 3월 국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의 자체적 결단에 의해 국회 소집이 이뤄진 만큼 한국당은 당초 주장했던 비리와 관련된 국정조사 및 청문회 등 요구사안을 모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야3당 원내지도부 또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데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 이후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민주당과 한국당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대표들은 국회가 뒤늦게 정상화된 것을 꼬집으며 밀린 입법안을 집중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3당은 선거제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실천적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봄바람이 여의도에 밀려들면서 어렵사리 국회가 개회되지만 여야 입장차는 여전히 잔불로 남아 있는 상태다. 3월 임시국회의 구체적 의사일정 조율도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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