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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러 대사 교체, 국면 바뀐 北비핵화 '새판짜기' 외교라인 재정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3.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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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대사 진용을 새롭게 꾸린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한반도 주변 외교라인을 재정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새롭게 꾸려지는 4강 대사 진용이 소강상태에 돌입한 북미대화에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는 4일 외교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주중대사와 주일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주러시아대사에는 이석배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4일 주 중국대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사진 왼쪽부터), 주 일본대사에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주 러시아 대사에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4강 외교라인의 3개국 대사를 교체하는 것을 한반도 주변 국과의 분위기 쇄신을 도모해 외교적 성과를 달성하려는 문 대통령의 복안으로 보인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으로 두 달가량 비어있던 주중 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대사는 한반도 평화정책 진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량감 있는 인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장 전 정책실장을 주중 대사에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장 전 정책실장은 중국 런민대, 푸단대 등에서 교환교수를 지냈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국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중국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긴장감이 커진 한일관계는 남관표 전 안보실 2차장이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 전 2차장은 과거 주일 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춘 조약 관련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민감한 이슈가 많은 한일관계를 건설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임명이란 해석이 나온다.

주러 대사는 외교부내 최고의 러시아전문가인 이석배 총영사가 임명될 전망이다. 이 총영사는 러시아 공사와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를 지내는 등 국내 제일의 '러시아 통'으로 불린다.

외교부는 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한 뒤 동의가 나오는 대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3강 대사 내정을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코드인사’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임기 중반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는 주요국가 외교라인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북미대화의 동력을 확보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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