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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 투자자 성접대 의혹' 카톡 확보 "분석 중"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3.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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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찰이 서울시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전직 사내이사인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투자자 성접대 의혹’의 단서를 담고 있는 카카오톡 대화 내역 일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5일 “해당 의혹과 관련된 카카오톡 내용 중 일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권익위원회와 다른 경로(루트)를 통해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 내용을 일부 확보한 경찰.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이 자료가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 형식으로 제출된 대화 내역과 일치하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권익위는 내부 회의를 거친 뒤 경찰에 자료를 넘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와 대화방 참여자들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버닝썬 관련 수사를 진행해온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6일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으로 다음날 경찰에 출석해 이튿날까지 8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승리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경찰의 명운을 걸고 수사할 것을 당부한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클럽과 유착으로 떨어진 경찰의 위신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버닝썬 문제를 언급하며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마약 유통, 성범죄뿐 아니라 업주와 경찰 유착 의혹까지 커지고 있는 버닝썬 사태에 관해 “경찰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이 마약 유통과 성범죄, 업주와 경찰의 유착 등 여러 의혹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1만3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7.4%나 늘었다. 특히 인터넷에서 마약 유통과 관련된 불법 게시물이나 사이트를 적발한 건수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4년 345건에서 지난해에는 2417건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의 제조, 반입, 유통, 소비 등 모든 단계의 범죄를 뿌리 뽑고, 강력히 처벌하라”고 강조하면서 “혹시라도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못한다면, 어떤 사태가 닥쳐올지 비상하게 각오하고 수사에 임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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