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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참배한 황교안 "노무현 통합정신 되새겨"...권양숙 여사 '언중유골' 농담?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9.03.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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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보수정당 수장으로서는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대표였던 2011년 한나라당 황우여 대표 권한대행, 2015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포함해 지난해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네 번째 방문이다.

황교안 대표는 5일 오후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사랑의 정신, 깊이 기억하겠습니다’고 적었다.

봉하마을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는 가운데 5.18 망언과 관련해 비난도 받고 있는 상황.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는 또 사저로 이동해 30분가량 권양숙 여사와 비공개로 환담했다. 황 대표는 “서거 10주년을 맞아 여러가지 마음이 무겁고 힘드실 텐데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일을 잘 감당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추모행사는) 서울에서 준비하고 있다. 올해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이기도 해 민주당에서 신경 쓰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사저 곳곳을 두 사람은 둘러본 가운데 권양숙 여사가 말을 이어나갔다. 권 여사는 “집의 규모가 애매해 둘러볼 것은 없고, 살림하기에 애매하다. 그래도 참 잘 지은 집”이라며 “아방궁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는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아방궁’에 빗대어 호화판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권 여사는 “가정집으로 생각해서 지은 게 아니라 국가나 국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지은 집 같다. 그래도 떠날 때는 섭섭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권 여사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행한 ‘통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사회 현안들 중 FTA(자유무역협정)나 해외파병 등 이런 부분에서 갈등을 해소하신 것을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번 방문에는 한선교 사무총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민경욱 대변인 등 지도부가 동행했다.

이날 봉하마을에서는 황 대표 방문에 맞춰 시민단체 회원 등 20여명이 ‘자유한국당 해체’, ‘5·18 망언 제명’ 등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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