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제개혁연구소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모 35조"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3.06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국내 재벌 총수 일가가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한 방법으로 편취한 사익 규모가 35조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최태원 SK 회장 5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조5000억원으로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경제개혁연구소는 '사익편취 회사를 통한 지배주주 일가의 부의 증식 보고서'에서 국내 24개 기업집단의 39개 회사에서 일감몰아주기와 회사기회 유용 등 사익편취로 증식한 부의 총액이 35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16년 같은 조사 때 집계한 31조원보다 4조8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삼성물산, SK, 셀트리온헬스케어, 현대글로비스, 삼성SDS, 에이치솔루션, 두산, CJ 등 순으로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규모가 컸다. 

경제개혁연구소가 사익편취 회사를 통한 지배주주 일가의 부의 증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지배주주 개인별로 살표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전환사채를 활용해 편법 상속 논란의 대상이 된 에버랜드 상장 차익이 대부분이다. 다만 삼성물산 합병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사익 편취액이 지난 보고서에서 집계된 7조3000억원보다 감소한 6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최태원 SK 회장은 SK를 통한 사익 편취액이 5조원으로 집계됐다. 

3위에 자리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사익 편취액이 4조5000억원으로 분석됐다. 눈에 띄는 점은 상속이나 승계 과정에서 이뤄진 사익편취 양상과 달리 창업주의 위치에서 사익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서 회장은 셀트리온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의 매출 대부분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거쳐 판매되기 때문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가치 증가는 회사기회 유용에 의한 사익 편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사익 편취 금액도 지난 보고서 때의 3조6000억원보다 줄어든 3조1000억원 규모다. 최근 업종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경제개혁연구소는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사익편취를 막기 위해서는 공정거래법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 아니라 상법을 통해 일반적으로 금지하고 이에 대한 처벌 조항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