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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피부노화 촉진, 국내 연구진 첫 확인...“외출 후엔 꼭 이중세안을”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3.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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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6일째 확산되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초미세먼지 노출이 누적될수록 얼굴 피부 주름이 더 생긴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종희 교수팀은 피부질환이 없는 건강한 자원자 188명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PM2.5)가 얼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14일 동안 매일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유럽피부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초미세먼지 노출이 누적될수록 얼굴 피부 주름이 더 생긴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그간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부작용으로 추정되던 피부 노화를 건강한 지원자를 통해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 35.8세의 남성 32명과 여성 15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지원자들은 실험 참여 당시 아무런 피부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별도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매일 얼굴 사진을 찍어 주름, 색소침착, 피부 트러블 등을 자동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와 주름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회귀계수'가 첫날 -0.08에서 14일차 -0.23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는 "초미세먼지가 모공을 뚫고 들어가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종희 교수는 "그동안 연구에서 미세먼지가 아토피, 알레르기 등의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문제가 될 것으로 봤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매일의 초미세먼지 침착이 건강한 사람에게도 잔주름 등의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미세먼지 측정기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 미세먼지 수치가 281㎍/㎥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연구진은 과도한 초미세먼지 노출로 악화된 피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 귀가 후에는 반드시 '이중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후 피부 상태가 매일 악화했다는 건 초미세먼지가 모공을 뚫고 피부 속으로 침투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 전문가들은 삼겹살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거나 먼지를 씻어준다는 이야기는 검증되지 않은 속설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를 실제적으로 거르기 위해선 신체의 1차 관문인 코와 입 등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커피나 녹차를 다량 섭취할 경우 카페인 성분이 몸의 수분을 내보내는 이뇨작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 허가된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호흡기질환에 효과가 있거나 이를 예방하는 기능성 제품은 없으므로 건강기능식품 허위·과대광고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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