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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미사일발사장 복구한다면 매우 실망"...美조야, '메시지'에 촉각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3.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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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크게 실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USA투데이와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이 최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고서와 관련 보도에 대해 ‘북한이 핵심 미사일 발사장 복구를 통해 약속을 깨고 있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만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다시 짓고 있다면 나는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장 복구가 사실이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실망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확인하기에 아직 너무 이르다. 우리는 살펴볼 것”이라며 “그것은 종국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여부를 아직 판단할 수 없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정말로 끔찍한(nasty) 문제를 안고 있다. 관계는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 우려와 함께 북한의 진의 등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되기 이전에 성급한 대응에 나서는 것은 자제하겠다는 ‘선 사실관계 확인-후 대응’ 기조로 일단 신중론을 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본적인 믿음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 행정부의 최종 판단 결과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북 강경기조 선회 가능성 등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냉각기를 맞은 북미 대화의 재개 흐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징후가 포착돼 미국 웹사이트인 38노스가 보도한 상황.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관련 보도를 두고 미국 조야에선 그 배경과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결렬된 상황에서 포착된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이를 통해 보내려고 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시선이 쏠린다.

북한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을 압박하려는 ‘경고의 제스처’라면 향후 북미간의 긴장이 고조돼 후속 협상 전망이 더욱 어두워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확대해석을 경계하려는 흐름도 나온다. 회담 결렬 이후 강온 메시지를 동시에 타전하면서도 대화 재개 입장을 밝혀온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한 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6일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며칠 만에 드러난 이번 사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한 외교적 치적으로 주장해온 미사일 실험의 유예를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를 고수할 경우 ‘새로운 길’을 경고한 대목을 거론하면서 “전문가들은 하노이 대화가 결렬된 이후 김 위원장의 다음 조치가 무엇이 될지 궁금해 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태도에 있어 불길한 징후”라고 평가, 좋지 않은 상황을 예상했다.

반면 CNN은 “위성사진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긴 하지만 분석가들과 전문가들은 보완할 충분한 정보 없이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라고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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