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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손잡고 미세먼지 해소? 비상조치 공동시행 추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3.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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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 정부가 미세먼지 비상조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과 협력을 추진한다. 비상조치 공동시행을 통해 양국이 자국의 비상저감조치 시행 현황을 공유하고, 함께 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경부는 연내 중국과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공강우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실험을 중국과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중국과 공동으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긴급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공강우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실험을 중국과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환경부는 "국민의 우려가 집중된 국외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해 고농도 미세먼지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합의한 인공강우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 정부는 서해 상공에서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해 연내 공동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인공강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CCTV는 "중국 당국이 허베이, 산시, 내몽고 등 9개 성·시에서 인공증설 작업을 진행했으며, 총면적은 15만5000㎢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과 인공강우 협력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제시됐지만 전문가들은 "기대만큼 큰 효과를 거두긴 어렵다"고 설명한다. 누적 강우량이 1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린다 해도, 초미세먼지는 8.7%밖에 줄지 않아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인공강우의 성공 가능성 또한 그리 높지 않다. 지난 1월 우리 정부도 인공강우 실험을 처음 시도했지만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고 실패로 끝났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기 때문에 비를 만들 구름 또한 충분치 않다.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한국과 중국의 공동 실험이 올해 서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개발한 인공강우 기술을 선뜻 공유할지 의문이다.

이에 환경부는 중국과 비상조치 공동시행 외에 당장 시행해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수단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로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살수차 운행을 확대하고, 거리 물분사 및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한 농도 측정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진행하기로 했다.

환경부의 이번 방안 마련은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 점령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긴급대책을 중국과 협의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조명래 장관은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과감한 대책들을 발굴해 추진하고,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내겠다"며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맑은 하늘 지키기' 범부처 정책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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