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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 '3억 역고소' 김기덕 강력 규탄...피디수첩 PD "추가 피해자 있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3.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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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영화계 ‘미투 운동(#ME TOO·나는 폭로한다)’의 시발점으로 알려진 김기덕 감독이 한국여성민우회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민우회는 김 감독이 역고소를 통해 피해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반발했다.

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7일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엔젤라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피해 증언에 대해 단 한마디의 사과나 성찰도 없이 역고소로 대응하는 행보에 분노한다”며 김기덕 감독에게 “미투운동에 대한 백래시(backlash·사회적 변화에 대한 반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영화감독김기덕사건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기덕 감독에게 “미투운동에 대한 백래시(backlash·사회적 변화에 대한 반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역고소는 전형적이고도 익숙한 가해자들의 모습"이라며 "피해자와 정의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혜란 민우회 공동대표는 지난달 12일 김 감독이 서울 서부지법에 낸 소장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민우회가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자신이 촬영한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의 개막작 초청을 취소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을 성폭력 가해자로 낙인찍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영화의 국외 판매와 개봉이 어려워지면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고 소장에 명시했다.

공대위는 “증거불충분은 피해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지 성폭력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며 김 감독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건식 MBC 피디(PD)수첩 PD는 "취재 과정에서 여배우 A씨뿐만 아니라 (김 감독에게 피해를 입었지만) 조용히 살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다"며 "영화계가 워낙 좁아 피해자 본인이 감내하고 있을 뿐이지 피해 사례가 없다고 말하기 매우 어렵다"고 밝혀지지 않은 추가 피해자가 많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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