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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유로존 경기둔화에 정책금리 동결…올해 말까지 현행 금리 수준 유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3.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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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경기둔화에 정책금리를 동결한다. 또한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인 'TLTRO-Ⅲ'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가 탄력을 잃은 상황에서 조였던 돈을 다시 풀겠다는 ECB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ECB는 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적어도 연말까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여름까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었다가 유로존 경기부양을 위해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를 변경한 것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0%,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0.40%와 0.25%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이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0.23포인트(0.78%) 내린 25,473.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52포인트(0.81%)하락한 2,748.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46포인트(1.13%) 떨어진 7,421.46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통신 제공/연합뉴스]

아울러 ECB는 'TLTRO-Ⅲ'를 다시 시작한다. TLTRO는 실물경제에 대한 대출(주택담보대출 제외)을 더 많이 하는 은행을 상대로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금융 시장에 돈을 풀어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얘기다. 이번 TLTRO-Ⅲ는 오는 9월부터 시작해 2021년 3월에 종료된다. 만기는 2년이다. 앞서 ECB는 2014년 9월∼2016년 6월에 1차, 2016년 6월∼2017년 3월에 2차 TLTRO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TLTRO-Ⅲ에 대해 "경제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우호적인 은행대출환경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최근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유로존의 실물경제 부양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로 유로존의 경제지표는 최근 좋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3분기에 비해 0.2%, 2017년 4분기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쳤다. 6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1.8%에서 1.0%로 0.8% 포인트 내려갔다. 내년 전망치도 1.6%에서 1.2%로 떨어졌다.

이날 ECB 역시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1.1%로 떨어졌다.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7%에서 1.6%로 내려갔다.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는 추세에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브렉시트 변수 등이 유로존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운 까닭이다.

이에 ECB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해 상환되는 모든 자금을 재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재투자를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유로존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3월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시작해 지난해 말 종료한 바 있다. 현재까지 ECB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사용한 자금은 2조6000억 유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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