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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일가·지인으로 구성된 LS 계열사 사추위, ‘독립성 훼손’ 우려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3.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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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LS그룹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가 총수 일가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해 독립성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LS를 비롯해 그룹 핵심 계열사인 E1과 LS산전에 구자열 회장, 구자용 회장, 구자균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모두 포진했기 때문이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추위 의무 설치 대상인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 147곳의 사추위 인원 538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LS그룹 계열사 3곳에서 총수 일가가 위원장 및 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추위 위원들도 총수 일가와 관련성이 깊은 인물들로 채워졌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LS의 사추위 위원은 구자열 회장, 곽수근, 신용삼 사외이사 등 3명이다. LG화학에 입사해 LG CNS 부사장, LG유플러스 CFO를 지낸 신용삼 이사는 구자균 LS산전 회장과 중앙고 동문이라는 학연으로도 이어져 있어 총수 일가 측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E1의 경우 구자용 회장이 사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영룡, 손양훈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출신의 김영룡 이사는 구자열 회장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김 이사의 임기는 이달까지로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LS산전의 사추위 위원은 구자균 회장, 김호원, 문승일 사외이사다.

사추위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사외이사 인선을 담당하는 기구다. 사외이사는 외부 인사로 구성해 기업 활동에 대한 조언과 감시를 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총수 일가의 입김으로부터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해 기업을 통한 총수 일가의 전횡과 사익편취 등 행위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LS그룹 핵심 계열사의 사추위에 총수일가를 비롯해 이들과 관계가 깊은 인물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독립성 훼손 우려를 낳는다. 의결권 자문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상장사 대주주와 학연관계인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꾸준한 반대 권고를 내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등 기업의 투명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3월 선임될 LS그룹 사외이사진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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