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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 되어야 노총각, 노처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06.11.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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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결혼 연령은 2005년을 기준으로 남자 만 30.9세, 여자 만 27.7세이다. 1990년에만 해도 남자가 27.8세, 여자가 24.8세였던 것이 3세 가량 늘어났다. 아마도 남자 31세, 여자 28세 가량은 이때는 노총각, 노처녀 취급을 받았을 지도 모른다. 2006년의 우리는 과연 어떤 기준으로 노총각, 노처녀를 규정지을까?

지금 한 번 주위를 둘러보라. 분명 30대 중반, 많게는 40대 이상까지 노총각, 노처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05년만 해도 서른 살의 김삼순이 노처녀의 대표격이었다면 1년이 지난 2006년에는 서른 셋의 고병희가 그 자리를 꿰어 찼다. 그 나이에 이미 자식을 초등학교에는 보냈을 부모님에서는 여간 늙은 처녀가 아닐 수 없다.

사전적 의미로는 노총각, 노처녀는 ‘혼인할 시기를 넘긴 나이 많은 남녀’를 뜻한다. 그렇다면 ‘혼인할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제일까? 통계를 따르자면 현재 결혼 평균 연령인 남자 31세, 여자 28세 가량 을 넘긴 사람에게 노총각 혹은 노처녀라는 호칭을 부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체감으로는 이 숫자를 훨씬 뛰어 넘는다. 실례로 네티즌들의 의견을 살펴 보자. 여성포탈사이트 젝시인러브(www.xy.co.kr)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총각, 노처녀라고 생각되는 나이로 2명 중 1명꼴로 35세 이상을 꼽았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30세, 33세 정도까지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답변해 결혼 연령을 늦게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별로는 35세 다음으로 노총각의 기준은 33세, 노처녀의 기준은 30세를 많이 꼽았다.

요즘 미혼남녀는 경제적 능력과 안정, 자기개발 등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킨 후에야 결혼을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또한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결혼에 대한 신중함도 늘어나는 추세.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의 순을 굳이 따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쏟아지는 연예인들의 결혼소식을 살펴보면,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남녀 스타들의 결혼이 유달리 많다. 특히 인기와 풍파를 거친 후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한 스타들이 많다는 사실은 더욱 현실의 단면을 보여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신남녀의 비율은 높아질 것이고 결혼 평균 연령은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노총각, 노처녀에 대한 정의를 바꿔야 할 지도 모를 일. ‘혼인할 시기’를 넘긴 남녀가 아니라 ‘결혼할 준비와 마음가짐을 못 갖춘’ 30대 이상의 성인남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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