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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그런 꿈을 꾼 이유는 뭘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0.06.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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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통일신라의 영웅이었던 김춘추, 김유신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야사가 있다. 김유신은 김춘추의 둘째 여동생 문희를 부인으로 맞게 되는데, 맨 처음 첫째 여동생인 보희가 아닌 둘째 여동생인 문희가 김유신과 먼저 결혼을 하게 된 이유에 관한 것이다. 바로, 첫째 보희가 자기가 눈 오줌이 금성을 잠기게 하는 꿈을 꾸고 망측해 하는데, 예사 꿈이 아님을 느낀 둘째 문희가 언니에게서 이 꿈을 사게 되어 결국 김유신과 먼저 혼인하게 되었다는 야사가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가끔 ‘내가 왜 그런 꿈을 꾸었을까?’라고 할 만큼 다소 황당하거나 신기한 꿈을 꾸기도 한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처럼 왜 그런 꿈을 꾸는지, 꿈의 내용이 어떤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지 지금까지 완전하게 밝혀지진 않고 있다. 다만, 과학자들의 다양한 임상 실험 결과를 통해 꿈의 내용이 개인의 동기, 생각, 기억과 성격의 영향을 받으며 사람의 성별, 나이, 정신활동, 직업과 생활 이력, 신체상황, 그리고 자연환경 등의 요소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꿈의 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지는 이런 영향 요소들을 살펴 보면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경험에 의해 꿈의 시나리오가 정해지는 것이다. 꿈은 나이, 성별, 평소의 정신활동, 직업, 생활 이력과 연관이 있으므로 낮에 경험하고 생각한 것이 있으면 밤에 꿈으로 나타날 확률이 크다. 특히, 근래에 불안, 걱정 요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런 불안한 감정이 꿈에서 쫓기거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등의 내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두 번째로 잠을 자는 자세 등 신체상태와도 관련이 있다. 김춘추 동생과 관련한 야사에서처럼 꿈에서 화장실을 급히 찾거나 오줌을 누는 등의 내용이 나왔다면 방광에 소변이 차서 배뇨욕구가 꿈의 내용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또, 잠잘 때의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손을 가슴에 얹은 자세로 잠을 자면 심장과 대뇌, 폐 부위의 혈류량에 영향을 주어 꿈 속에서 자기 가슴에 커다란 돌이 눌러져 있어 꼼짝달싹할 수 없거나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등의 악몽을 꾸기도 한다.

질환과 관련하여 몸에 아픈 곳이 있다면 이런 신체상태도 꿈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한의서 <황제내경>에서는 폐의 기능이 허약하면 꿈 속에서 금속물체를 보게 되고, 사람이 피를 흘리는 것을 보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 신장의 기능이 허하면 배가 뒤집히고 물에 빠지는 꿈을 꾸게 되고 비장의 기능이 허약하면 꿈속에서 음식이 부족하거나 병의 상태가 나타나면서 무서운 악몽을 꾸게 된다고 한다.

불면증 전문 한방 클리닉 자미원 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평소 의식의 세계에서 억눌린 감정을 꿈으로 표현함으로써 감정의 망각이나 순화, 정리가 이루어진다. 때론 악몽을 꾸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상태의 꿈은 사람의 정신상태를 안정시키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꿈이 수면의 질에 영향을 주어 휴식을 방해하여 잠을 자도 개운치 못하게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꿈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것이 아니라 잠을 설치기 때문에 꿈을 기억하는 것”이라며 “꿈에서 몸을 심하게 다치는 등 꿈 속 내용에 놀라 자주 깬다면, 가슴앓이나 우울증 초기인 경우가 있으므로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마음과 수면의 안정을 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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