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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이라도 좀 알려주면 안되겠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0.08.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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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이라도 좋다. 좀 알려주면 안되겠니?"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은 구직자의 마음은 엇비슷하다. 합격하면 통보해 주겠다는 말만 믿고 기다려보지만 이내 답이 없다. 그런 상황에 처하면 구직자는 매순간 희망과 절망의 롤러코스터를 탈 수 밖에 없다. 높은 취업 문턱으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이 최근 기업의 불성실한 채용절차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올 상반기 입사지원 한 기업으로부터 불합격 경험이 있는 남녀 구직자 87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최종면접 후 ‘불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구직자가69.4%(607명)로 나타났다. 즉, 10명중 7명 가까이 되는 구직자들은 최종면접 후에도 본인 스스로가 기업에게 미리 연락하지 않는 한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원했던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의 경우가 입사불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구직자들의 비율이 81.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외국계기업 66.4% △공기업 61.4% 순이었다. 그나마 대기업의 경우는 51.0%로 과반수 정도는 입사 불합격 통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지원 했던 업종별로는 서비스/유통/식음료업종의 경우가 69.6%로 입사 불합격 통보를 받지 못하는 구직자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반면 금융업은 60.0%로 타 업종에 비해 불합격 입사지원자들에게도 통보를 해주는 기업들의 비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불합격일 때도 입사지원 한 기업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는 구직자(268명)들 중에서는 ‘e메일로 받았다’는 구직자가 50.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휴대폰 문자 메시지 34.0% △직접 전화 통화 14.6% △우편 0.7% 순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채용 시 당락여부를 통보하는 것은, 면접자에게 예의바른 태도를 요구하는 것과 같은 상호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이다”면서, “또한 이러한 절차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가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채용담당자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다운뉴스=박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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