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단지 의외의 반전에 대한 일시적인 관심일까? 아니면 또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일까?
그룹 미쓰에이(miss A)의 멤버인 수지의 집이 분식집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다. 한 포털사이트 연예 게시판에 올라온 ‘미쓰에이 수지 분식집’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수지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분식집과 음식 사진은 물론 약도까지 나와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한 번 가서 먹어보고 싶다”, “수지 미모는 떡볶이 때문인 건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수지가 속해있는 미쓰에이는 올해 ‘bad girl good girl’로 데뷔하면서 큰 인기를 끈 걸 그룹이다. 독창적인 안무와 노래 스타일로 주목 받으며 2010년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특히 수지는 귀엽고 청순한 외모를 지녀 많은 남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 때문에 팬들이 수지에게 보내는 일상적인 관심은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분식집 딸로 알려진 후 수지에 대한 관심은 불에 기름을 부은 듯 폭발적이다. 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팬들은 분식집 딸인 수지에게 이전과는 다른 특별한 매력을 느낀 것일까?
부모님의 직업으로 세인의 이목을 받은 것은 비단 수지 뿐만은 아니다.
과거 핑클 시절 이효리 역시 이발소 집 딸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평범한 이발소 집 셋째 딸인 이효리는 핑클의 멤버가 되고, 이후 솔로로 성공해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그녀는 ‘이발소집 딸’이라는 노래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과 지금의 모습을 돌아보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또 여기에 배우 수애도 빼놓을 수 없다. ‘드레수애’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고급스럽고 환상적인 드레스 자태를 자랑하는 그녀. 언뜻 보기에 ‘부잣집 아가씨’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수애는 아버지가 구둣방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과거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구두 수선 일을 하는 아버지 얘기를 하다가 눈시울을 적신 바 있다. 연예인인 자신을 염려해 아버지의 직업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했다는 가족들과 달리, 그녀 자신은 한 번도 아버지를 부끄럽게 여긴 적이 없다고 말해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이효리와 수애, 그리고 수지에게 대중들은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보낸다. 일반 대중과는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이는 화려한 스타들의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가정사는 동질감을 일으키며 더 큰 감흥을 일으킨다. 그리고 스타에게 친근함과 더불어 강한 관심을 드러낸다.
단지 그 뿐일까? 어쩌면 ‘엄친아 엄친녀’ 연예인이 판을 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는 터에 그들의 등장은 고단한 대중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한편으론 허각이 슈퍼스타 K2에서 우승하며 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듯이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든 팍팍한 세상에서 더 이상 개천에서 용 날 수 없는 사회적인 환경과 여건에서 그들을 보고 새로운 희망가를 부르고 싶은지도 모를 일이다. 이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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