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10일 고비사막에서 강한 황사가 발생한 뒤 내몽골과 황토고원을 지나면서 추가로 발생하여 상당히 강한 황사가 되어 동남동진하고 있다. 이번 황사는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지상에서 상층까지 강한 황사가 폭넓게 형성되어 있으므로 11일 비가 내린 후 이날 밤에서 내일 오전 사이 전국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황사는 이동속도가 빨라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시간은 다소 짧겠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짙은 황사가 나타나, 예비특보가 발표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특보가 발표되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방으로도 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서울·경기도와 충청도 등 중부지방에서는 매우 짙은 황사로 특보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으니, 황사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참고로, 서울에서 1904년 이후 11월 황사는 총 7회 관측되었으며, 최근에는 2005년에 나타난 바 있다.
한편, 11일 밤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지역에 따라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과 시설물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전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돌풍이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며,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으니, 조업하거나 항해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11일 13시 현재 황사 예비특보 발표 현황은 다음과 같다.
11월 11일 밤 :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서해5도, 강원도,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광주광역시, 전라북도, 전라남도, 흑산도.홍도 등.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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