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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우환설'… 그녀의 소심한 성격을 탓하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0.11.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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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세바퀴>

[업다운뉴스]흔히 방송사를 총성 없는 전쟁터로 묘사하고는 한다. 모든 방송 프로그램이 우선적으로 하는 것은 ‘시청률’이며, 이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것이 방송 종사자의 운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것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방송에 내보낼 때가 많다. 그리고 그로 인한 타격은 물론 해당 연예인이 고스란히 받게 된다.

최근에는 박경림이 그 피해자가 되었다. 신설 토크쇼인 MBC 드라마넷 <미인도>의 출연제의를 받은 박경림은 “또 우환설이 날까봐 무서워 출연을 거절했다”는 말을 했다. ‘박경림 우환설’이란 그녀가 MBC <세바퀴>에 출연하여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눈물을 보인 것이 발단이 됐다. 방송이 나간 후 주변인들로부터 “집에 무슨 일 있냐”등 안부를 묻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물론 네티즌들 역시 박경림의 눈물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이는 평소 눈물많은 박경림의 성격 때문으로 ‘우환설’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때문에 박경림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왜 이렇게 지인들한테 전화가 많이 오나 했더니 제가 집안에 우환 있는 사람이 돼있네요~ 그것도 가장 많이 읽은 기사로. 기사의 정확성을 위해 없는 우환을 좀 만들어야 하나요?"라며 씁쓸한 심정을 내비쳤다.

가족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보이는 것이 비단 박경림만의 일일까. 평소에 눈물이 많은 사람은 물론, 울컥하는 마음에 얼마든지 눈물을 쏟을 수 있다. 또한 그 눈물이 고마움이나 기쁨에 의한 것 일수도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사정을 다 이야기하기에 방송은 적합하지 않다. 무엇보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만 편집되어 방송되기 때문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전후 사정 등을 아는 것이 지루하기는 마찬가지다.

우스갯소리로, 연예인에 대한 논란은 방송과 기자가 만든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방송에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쏟아지는 비난 때문에 고충을 겪은 스타들은 하나둘이 아니다. <야심만만>에 출연하여 “근사한 저녁 식사 후 할인카드 내밀 때 분위기를 깨는 경우가 있었다”는 말 하나로 순식간에 ‘된장녀’로 몰린 김옥빈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 ‘된장녀 사건’은 4년여가 흐른 지금까지도 네티즌들의 단골소재로 쓰이곤 한다. 탤런트 김세아 역시 ‘드라마 촬영 도중 남자배우 K씨로부터 대시를 받은 적 있다’는 말을 한 뒤 편집을 요청했지만, 그대로 방송을 타는 바람에 ‘K씨’로 추측되는 남자 배우가 항의를 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연예인들은 항상 대중에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리얼’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대중 앞에 드러날 때마다, 사람들은 입방아를 찧어대기에 바쁘다. 하지만 졸지에 도마 위의 생선 신세가 된 연예인들은 그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잠자코 기다리는 것 외엔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궁색하게 ‘변명한다’는 소리를 들을까 무서워 제대로 된 해명조차 할 수가 없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들이 온갖 ‘설’에 시달리면서도 감내해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것이 진실이든, 혹은 거짓이든 말이다.

그저 우환설에 상처받는 박경림의 소심함(?)을 탓해야 할까? 아니면 방송 간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으로 독한 이야기만이 오로지 살아남게 되는, 생존 게임의 법칙이 지배하는 방송 생태계 속에서 한번 웃고 즐길 수 있는 연예 가십이 무한정 확대 재생산되는, 참을 수 없는 이 시대의 가벼움을 탓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업다운뉴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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