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얼마나 돈이 많기에 사기 당한 것도 모를 수 있을까?
택시비로 9억 원을 지불했다면 믿겠는가? 하지만 실제 상황이다.
주인공은 홍콩 갑부 토니 찬(52). 무대는 미국 뉴욕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외신에 따르면 홍콩의 사업가 토니 찬은 2008년 7월 8일 뉴저지 테터보로 공항에서 목적지 뉴욕시티로 가기 위해 리무진 택시를 탔다. 택시 운전사는 피터 라호위.
택시의 이동시간은 대략 30분가량, 거리는 약 20km 정도다. 하지만 토니 찬이 지불한 택시비는 8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물경 9억 원이다. 기가 막히게도 토니 찬은 당시 사기를 눈치 채지 못한 채 신용카드로 택시비를 그대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거액의 택시비를 챙긴 라호위는 토니 찬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 이후 몇 달 간 토니 찬의 카드로 자신의 유흥비를 썼다. 그러다가 결국 꼬리를 잡히고 말았는데 이 사건을 알아낸 것은 피해자 토니 찬이 아닌, 그가 거래하는 은행의 보안전문가에 의해서라고 한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라호위가 토니 찬에게 택시비 사기를 친 이후에도 한 달에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2300만원까지 훔쳤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뉴욕에서 리무진 택시를 운영하는 피터 라호위가 2년 전 자신이 저지른 범행의 죗값을 치르게 됐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한편 토니 찬은 홍콩 부동산 재벌 니나 왕(사망 당시 69세)의 생전 비밀 연인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유언장을 위조해 1000억 홍콩달러(15조원)의 유산을 가로채려다가 발각 되는 바람에 현재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사진=영화<TA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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