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꿈에 그리던 성인(A)대표팀 태극저지를 입게 됐다. 7번째 최연소 태극마크다. 스페인 무대에서 뛰는 백승호(지로나FC)도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11일 파주NFC에서 오는 22일 볼리비아(오후 8시·울산문수구장)와 26일 콜롬비아(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 2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 발탁된 멤버는 이강인과 백승호를 비롯해 권창훈, 최철순, 구성윤 등 5명이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한 벤투호는 기성용과 구자철이 국가대표팀 은퇴 이후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한국 축구계를 이끌 ‘영건’으로 주목 받아온 이강인과 백승호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생애 첫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2017년 U-18 대표팀에 뽑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뛰었다. 2018 툴롱컵에도 참가해 활약했다. 2001년 2월 19일생인 이강인은 만 18세 20일의 나이로 성인 국가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는 김판근(17세 184일), 차기석(17세 186일), 강철(17세 215일), 노정윤(17세 224일), 서정원(17세 325일), 김봉수(17세 338일)에 이어 역대 7번째 최연소 발탁이다. 21세기 들어서는 GK 차기석에 이어 두 번째 최연소 기록이다.
벤투 감독은 유럽파 이강인-백승호 발탁에 대해 “두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능력이 된다. 젊다. 여러 상황에서 관찰했다”며 “소속팀 2군, 세군다B(3부) 대회에서 본인들 능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대표팀에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의 포지션에 대해 "윙 포워드로 나설 수도 있고, 섀도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라며 "그런 점을 고려해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게 대표팀에 도움이 될지 이번에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직전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권창훈(디종)도 오랜만에 A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파주에서 소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