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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상승’ 간병인비, 노인 90% 가족이 책임지는 고령화의 그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3.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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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지난해 최저임금 인상과 고령화 심화로 간병인 비용 물가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간병비용에 대한 부담이 점차 커지면서 간병이 필요한 노인 중 90%는 가족이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간병도우미료' 물가가 2017년보다 6.9% 올랐다. 이는 2005년 통계청이 관련 물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간병도우미료 상승률은 2014년2.5%를 기록한 뒤 2016년ᄁᆞ지 1~2%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6%대로 크게 증가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고령화 심화로 간병인 비용 물가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최저임금 인상과 고령화 심화로 간병인 비용 물가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는 "지난해보다 10.9% 오른 최저임금으로 요양병원 서비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간병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간병도우미료 급등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그간 간병인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최저임금 인상이 간병비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저임금 인상 외에도 간병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간병인 비용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간병인을 주로 고용하는 대표적인 질병인 치매 환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간병인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간병인을 주로 고용하는 대표적인 질병인 치매 환자 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6년 사이 40%가량 증가했다.

간병인을 쓰는 비용은 한 달 평균 2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이 부담스러운 환자 가족은 간병 노동을 떠맡게 된다. 보건복지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간병이 필요한 노인 중 90%는 가족이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환자 가족의 삶과 간병 수준이다. 신영석 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병원비보다 간병비 부담이 더 크다. 환자 가족들은 간병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 감염이나 안전 문제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암환자를 간병하는 가족의 삶의 질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 41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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