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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길'로 美 압박하던 北 "완전한 비핵화 입장 확고"...협상 재개 모드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3.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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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새로운 길로 들어갈 수 있다”며 미국을 압박하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기지 재건 움직임 이후 높아져가는 북미 갈등의 압력을 낮추고 대화와 협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일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기사를 통해 “(북미)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북미 서밋에서 ‘하노이 선언’이 무산된 이후 처음으로 나온 완전한 비핵화 언급이다. 그동안 북한 매체들은 새로운 길을 언급하며 미국의 선제적인 상응조치를 압박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10일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의 환호를 받으며 박수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외무성 부원 필명으로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 제목의 글을 실었고 전날에는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북미회담을 높이 평가하고 두 정상이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인사를 나누시었다”고 언급했다.

이런 표현은 비단 북미대화 국면이 개시된 이후 북한 매체들이 자주 사용해온 것이지만, 회담 결렬 이후 북한 매체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변화는 현재 극단으로 치닫는 북미 갈등 수위를 조절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미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은 ‘슈퍼매파’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연일 미디어에 등장시키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거론함으로써 차후 협상 재개를 모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전체적인 북미협상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단계적 동시행동’에 대한 입장을 쉽사리 번복하진 않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통일신보’는 전날 ‘옳은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임하여야 한다’ 제목의 글에서 미국에 제안한 ‘영변 폐기와 일부 제재 해제’안을 언급, “두 나라 사이의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원칙에 따라 가장 현실적이며 통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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