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했더니 ‘그러나!’
2011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지난 18일 서울 대방동 성남고등학교 앞. 어여쁜 미모의 한 여성이 '모르는 문제 하나가 대학을 바꾼다!'는 현수막 아래 새벽부터 나와 시험을 치르러가는 수능생들에게 정답 주사위와 춥지 말라고 핫 팩을 나눠줬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수험장 주변 쓰레기 등을 꼼꼼히 주우며 정리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녀의 선행 모습이 담긴 이 장면은 포털 사이트 및 인터넷 게시판 등에 게시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격히 퍼지면서 일명 ‘수능정답녀’로 불렸고 그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네티즌 수사대가 그녀의 정체를 밝혀낸 결과, 수능정답녀 정체는 다름 아닌 가수 UV(유세윤)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정보라였다. 정보라는 한 웹하드 업체 터치파일의 홍보를 위해 이날 이벤트 모델로 나선 것.
기존의 계란녀, 바나나녀 등에는 싸늘했던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소 호의적이다. 아예 대놓고 짙은 상업성으로 일관한데 반해 수능정답녀는 수능날 아침부터 수험생들에게 파이팅을 외쳐 이들에게 자그마한 힘이 되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수능정답녀 정체가 밝혀졌음에도 이처럼 네티즌들이 우호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보면 노이즈 마케팅도 이제는 단순히 홍보 자체만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선행 등 사회에 이바지 하면서 하는 홍보마케팅을 펼쳐야 할 듯 보인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사진=터치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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