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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치킨봉서도 이물질 검출...해명도 '복사+붙여넣기'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3.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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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가정 간편식 치킨봉에서 닭털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벌써 세 번의 위생문제가 불거지면서 소비자들로선 이마트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마트가 이물질 논란에 확실한 개선책을 찾지 못하면서 '국내 대형마트 1위업체'의 식품 안전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국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판매한 치킨봉에서 닭털이 나와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닭 날개 부위를 주로 사용하고 태국 식품기업인 짜른포카판푸드에서 제조됐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닭털이 발견된 가정간편식 치킨봉은 트레이더스 전 매장에서 모두 회수 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국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판매한 치킨봉에서 닭털이 나와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 이마트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국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판매한 치킨봉에서 닭털이 나와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 이마트 제공]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니고 해외에서 제조해 소싱한 제품이기 때문에 경위를 파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품질관리체계를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마트의 해명에 소비자들은 '믿기 어렵다'고 물음표를 던진다. 앞서 똑같은 해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숯불닭꼬치에서 비닐이 발견됐을 때 이마트 측은 제품이 태국 해외공장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전담자 2명을 추가로 충원해 추후 포장 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지 위생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이마트 품질관리 담당자를 태국 현지로 보냈다.

하지만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지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식품에서 닭털이 발견됐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에도 실패한 셈이다.

이마트의 위생논란은 해외공장 생산 제품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노브랜드 롤과자에선 실로 보이는 이물질이 과자에 박혀 있어 소비자들을 놀라게 하더니, 노브랜드 '깨끗한 물티슈'에선 죽은 벌레가 검출된 바 있다. 당시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가 본사에 이를 알렸지만, 이마트의 대응은 '환불금 5000원'이 전부였다.

국내외 생산 제품에서 모두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이마트 내부의 공정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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