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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14대 도입 예정’ 보잉 737맥스, 대한항공·티웨이 운항 안한다고 했지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3.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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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넉 달 동안 두 차례의 승객 전원 사망 참사를 낸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사의 'B737 맥스 8' 기종의 안전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B737 맥스8 기종 항공기 114대를 오는 2027년까지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국 산업 보호의 논리로 논평을 자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3일(현지시간) 끝내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을 긴급명령한 시점에서 국내 항공사가 보잉 737 맥스 8 기종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내 항공사들이 B737 맥스8 기종 항공기 114대를 오는 2027년까지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항공사들이 B737 맥스8 기종 항공기 114대를 오는 2027년까지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항공사들은 해당 기종의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운항을 하지 않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른 항공사의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14일 "국토교통부에 조사 및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한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 4곳이 올해 4월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114대의 'B737 맥스 8'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항공사별 보잉 B737 맥스8 기종 도입 대수는 제주항공이 56대로 가장 많았으며 대한항공이 30대, 이스타항공이 18대, 티웨이항공이 10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잉 737 맥스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유럽 전역을 포함해 50여개 국가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국내 항공사인 이스타항공 또한 국토부의 긴급비행안전지시를 받아 13일부터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항공사의 보잉 737 맥스8 기종 도입을 두고 정부차원의 대책이 없다며 안일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어 현행 항공안전법에 따라 철저한 특별조사를 거치는 동시에 향후 도입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한 조치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운영 중이거나 도입할 예정인 일부 항공사들이 마땅한 대처 방안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 해당 기종 도입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14대의 항공기가 올해 도입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해당 기종에 대한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항공기 도입 관련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 확보 조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연내 4대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맥스 기종의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안전확보 전까지는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잉 737 맥스8을 도입키로 한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3사는 모두 잠정 운항중단을 선언했지만 항공사의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가격은 1대당 13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운항 중단 결정으로 항공사는 최악의 경우 수 조원 규모의 손실을 보게 될 상황에 처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옵션 구매는 취소가 가능하지만 이미 도입이 확정된 항공기들은 운항 중단 조치로 격납고에 갈 상황이 됐다"며 "운항 중단 조치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보는 것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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