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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하원 "브렉시트 연기"...3차 승인투표서 기한 판가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3.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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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영국 의회가 오는 29일 예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연기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다음주 진행될 투표 결과와 유럽연합(EU)의 동의 여부에 따라 결정나게 됐다.

다만, EU 탈퇴시점을 늦춘 뒤에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하자는 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세 번째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투표가 부결되면 브렉시트는 장기간 연기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4일(현지시간)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메이 총리 정부안에 대해 찬성 412표, 반대 202표로 가결했다. 또 정부안 외에 브렉시트를 연기한 뒤 제2 국민투표를 하자는 내용의 수정안은 찬성 85표, 반대 334표로 부결했다.

브렉시트 연기안이 영국 하원으로부터 통과돼 최소 3개월 미뤄지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브렉시트 연기안은 메이 정부가 발의한 것으로, 단순히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 데드라인인 오는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3번째 하원 투표를 실시해 승인될 경우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탈퇴시점을 오는 6월 30일까지로 늦출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데드라인을 넘어설 경우에는 탈퇴시점을 더 늦춰 영국이 오는 5월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은 지난 1월 중순 첫 승인투표에 이어 지난 12일 열린 제2 승인투표에서도 큰 표 차로 부결됐다. 이처럼 하원은 이미 두 차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하면서 세 번째 표결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영국 정부는 또다시 합의안이 부결된다면 브렉시트가 더 오랜 기간 연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브렉시트 연기안은 영국을 제외한 27개국 모든 EU회원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로써 영국은 유럽 경제 전체에 충격을 주는 상황은 피했지만 브렉시트 연기 기간을 놓고도 입장이 갈리고 있어 영국의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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