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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테러 뉴질랜드 '최악의 날'...40명 사망 참극, 생중계까지 충격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3.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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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뉴질랜드 이슬람사원에서 ‘이민지 혐오’ 총격 테러가 발생해 40명이 숨지는 비극이 빚어졌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5일 남섬 동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일어난 이슬람사원 두 곳에 대한 총격 테러로 4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총격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범행 장면을 생중계하고 이민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선언문까지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졌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이슬람사원) 2곳에서 예배 도중 한 남성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가 발생해 40명이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이슬람사원) 2곳에서 예배 도중 한 남성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가 발생해 40명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이슬람사원) 2곳에서 예배 도중 한 남성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가 발생해 40명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총격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뉴질랜드 역사상 최악의 날"이라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이어 "희생자들은 뉴질랜드를 그들의 집으로 선택했고 이곳은 그들의 집이다. 그들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리는 난민들을 포함해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들을 친절한 이웃으로 삼는 다양성을 소중한 가치로 여겨왔다. 이번 사건으로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테러범들이 뉴질랜드를 선택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격 용의자에 대해서 "체포된 테러 용의자 4명은 보안 감시 명단에 올라와 있는 인물들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와 폭력행위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차량에서 즉석 폭발 장치가 발견됐다면서도 이 차량이 자살 폭탄 테러를 목적으로 한 차량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뉴질랜드 총격테러 발생 위치. [그래픽=연합뉴스]

6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테러범의 마니페스토(선언문)가 온라인에 공개됐다. 총격 용의자는 87장에 달하는 마니페스토를 통해 자신을 ‘28세, 호주 국적의 평범한 백인 남성’이라고 소개했으며, 이번 테러 행위는 이민자에 대한 ‘복수’라고 표현했다.

총격 용의자는 2년 전부터 이번 테러를 구상했으며, 장소 선정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3개월이 걸렸다고도 밝혔다.

NYT는 용의자가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라이브 영상을 인터넷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범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차량을 운전해 이슬람 사원으로 이동하는 과정과 차량 트렁크에서 소총을 꺼내 들고 사원에 진입해 난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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