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찰이 최근 불거진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을 뒷받침할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경찰이 이미 수사를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직접 수사에 나서지는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승리 성접대 알선 의혹과 관련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정확한 진술 내용은 수사상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한 인터넷 매체가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경찰 유착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가 맡게 됐다. 다만 검찰은 이미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점을 들어 직접 수사에 나서지는 않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권익위 이첩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평소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지휘하는 부서이고,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폭행 의혹에서 촉발된 이번 사건에서도 이미 광수대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지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