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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딜'-北 '하나씩'...유엔 도돌이표 설전과 폼페이오의 불신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3.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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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과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프로그램 포기 이슈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WMD 등을 모두 폐기해야만 한다는 미국의 주장에 북한은 신뢰 구축을 통해 하나씩 다뤄져야한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27~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결렬된 배경과 관련해 미국은 ‘빅딜’, 북한은 ‘단계적’이라는 시각차가 다시 드러난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일림 포블레티 미 국무부 군축 및 검증, 이행 담당 차관보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이 안보와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모든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하노이 단독 정상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진=AFP/연합뉴스]

포블레티 차관보는 북한과 무기 및 군사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을 향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거론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또 대북제재 위반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제재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달 북미 서밋 결렬 후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미국은 이날 포블레티 차관보를 통해 다시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주용철 북한 제네바대표부 참사관은 이러한 문제들이 신뢰 구축을 위해 하나씩 다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JTBC에 따르면 주용철 참사관은 “우리는 미국의 이상하고 강압적인 계획이 상황을 더욱더 위험에 빠뜨린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 15개월 동안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했지만 미국이 상응 조치를 하지 않고 전면 제재를 유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 하노이 핵협상에서 미국이 비핵화 전에는 제재 완화가 불가능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제시했다며 미국 접근 방식을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북미 간 ‘불신’을 언급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8일 캔자스주 KSNT NBC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에 솔직하게 임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북미 간에) 깊은 불신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 약속을 지키는 것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 폭스뉴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다시 실험을 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실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건(핵·미사일 실험 중단은) 김정은 위원장이 몇 번이나 했던 약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경우 그의 표현대로 ‘아주아주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WMD와 핵탄두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경우의 밝은 경제적 미래에 대해 북한에 실제 기회를 줬다”며 “나는 대통령이 밝은 경제적 미래에 대한 문을 (아직) 열어놓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건 정말로 북한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 대북 매파인 그는 하노이 북미 서밋 결렬 후 인터뷰 등을 통해 제재 강화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등 활발하게 미국의 대북 메시지를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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