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美연준 "올해 기준금리 동결, 보유자산 축소 9월까지만"...'긴축카드' 모두 접은 걸로 봐서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3.21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특히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또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핵심적인 긴축카드 중 하나인 보유자산 축소, 이른바 ‘양적 긴축(QT)’ 정책도 오는 9월말까지만 이어가겠다고 했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20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11명 만장일치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 등이 이뤄졌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파월 연준 의장. [사진=AP/연합뉴스]

연준은 이어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은 내년에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상횟수를 2차례로 제시했던 것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점도표란 FOMC 위원 개개인의 금리 인상 스케줄을 분포도로 정리한 일종의 설문조사다. 연준 수뇌부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잣대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FOMC 정례회의에 맞춰 분기별로 공개된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향후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행보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시장의 주 관심사였던 양적 긴축과 관련해 오는 5월부터 규모를 줄이고 9월말에는 아예 종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017년 10월부터 시작한 양적 긴축을 2년 만에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5월부터 보유 국채의 축소 한도를 기존의 월 300억달러(33조7950억원)에서 150억달러(16조8975억원)로 줄이고 9월에 축소를 끝낼 계획이다. 유동성 축소를 극도로 꺼리는 금융시장의 이해를 반영하는 조치로 보인다.

지난해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거의 모든 투자자산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양적 긴축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SNS를 통해 “50B‘s(매월 500억달러의 자산축소)를 그만두라”고 촉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