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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 "신남방정책 수용해 동남아 시장 집중 공략"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3.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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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이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인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을 밝혔다. 또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하나은행은 21일 오후 2시 30분 을지로 신축본점 지하 1층 강당에서 지성규 신임 은행장 취임식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나은행의 2대 통합은행장인 지 신임 은행장은 이날 △ 디지털 역량 강화 △ 글로벌 사업 확대 △ 고객 행복 추구 △ 직원 행복 추구를 강조했다.

지 신임은행장은 “고객 편의성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2020년까지 디지털 전문 인력을 육성하겠다”며 “현지 밀착형 협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의 ICT업체 라인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창의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21일 서울 KEB하나은행 신축본점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지 신임 은행장은 글로벌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1991년 옛 하나은행에 입행한 뒤 2001년 하나은행 홍콩지점장, 2004년 중국 심양지점장, 2007년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설립단 팀장, 2010년 하나금융 차이나데스크팀장으로 일한 바 있다.

특히 2014년부터 20년 가까이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은행장을 지내 중국과 관련된 업무를 맡아왔으므로 그룹 내 '중국통'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국내보다 먼저 이뤄진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법인 통합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 신임 은행장의 공식 취임을 계기로 하나은행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해외 순이익은 28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지만, 전체 순이익의 약 1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해외점포 수는 34개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다. 

지 신임 은행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중국은 물론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인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성규 신임 하나은행장.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사진기자]

지 신임 은행장은 다소 어수선할 수도 있는 지배구조 변경에 따라 내부 결속을 다져야 하는 숙제도 넘겨받았다. 당초 은행권에서는 함영주 행장의 연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함 행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되고, 금융감독원이 법률적 리스크가 있다는 우려를 하나금융 사외이사진에 전달하면서 함 행장은 연임을 포기한 바 있다. 지 신임 은행장이 함 행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하나금융 안팎의 예상을 깨고 행장 자리에 올랐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지 신임 은행장 취임과 장경훈 부행장의 하나카드 사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는 일이 급선무다. 우선 지 신임 은행장의 취임으로 그가 맡았던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과 하나금융 그룹글로벌총괄(GCSO) 자리가 비게 됐다. 더불어 장 부행장의 하나카드 이동에 따라 하나은행 웰리빙그룹과 하나금융투자 WM그룹 총괄 자리도 공석이 됐다.

이날 취임식에서 지 신임 은행장이 강조한 ‘디지털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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