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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로 MLB 평정한 이치로, 고국서 '굿바이 그라운드'
안타로 MLB 평정한 이치로, 고국서 '굿바이 그라운드'
  • 조승연 기자
  • 승인 2019.03.2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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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정교한 타격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한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 매리너스)가 고국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치로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19 MLB 개막전에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만 45세 149일의 나이로 개막전에 나선 이치로다. 그는 200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개막전 선발 1루수로 나선 훌리오 프랑코(당시 만 45세 227일)에 이은 MLB 개막전에 출전한 역대 두 번째 최고령 타자로 기록되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치로가 21일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3회초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선 이치로는 상대 선발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에 막혀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4회에는 출루에 성공했다. 무사 1루에서 좌완 불펜 리암 헨드릭스와 마주한 이치로는 볼 카운트 3-1에서 파울 4개를 쳤다. 그리고 9구째 유인구를 참아내며 1루로 걸어 나갔다.

이치로는 4회말 공수교대 때 홀로 우익수 자리로 뛰어갔고, 시애틀 야수진은 3루 파울라인 앞에 멈췄다. 곧 야수 교체 사인이 나왔다.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제이 브루스가 우익수로 이동하고 벤치에 있던 대니얼 보겔백이 1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이치로는 우익수 자리에서 3루 더그아웃까지 뛰어왔다. 그 순간 도쿄돔은 함성과 박수 소리가 가득했다. 그는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 팀 동료 선수들과 진하게 포옹했다. 은퇴를 예감한 이치로는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21일 은퇴 발표 후 고별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치로는 이틀간 5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고국에서 2연전을 마쳤다.

결국 이치로의 ‘안타 시계’는 MLB 통산 3090번째 안타에 1개 모자란 3089개에서 멈췄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친 1278개를 합쳐 미국과 일본에서 뛴 28년간 안타 4367개를 때렸다.

이치로의 전매특허 타격폼. [사진=EPA/연합뉴스]

1992년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치로는 데뷔 3년차이던 1994년 한 시즌 안타 210개를 터뜨리며 ‘타격 기계’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까지 오릭스에서 뛴 9년간 이치로는 타격 1위 7차례, 최다 안타왕 5차례, 출루율 1위 5차례 등을 달성하고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해 MLB로 진출했다.

아시아를 제패한 그의 안타 실력은 빅리그를 점령하고도 남았다. 첫해 242안타를 날려 빅리그를 깜짝 놀라게 한 이치로는 2010년까지 10년 연속 시즌 안타 200개 이상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04년엔 안타 262개를 쳐 MLB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이치로는 2001년과 2004년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AL) 타격 1위를 차지했다.

2001년 이래 10년 연속 MLB 올스타와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2001년엔 신인상과 AL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그는 뉴욕 양키스(2012~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2015~2017년)를 거쳐 지난해 시애틀로 복귀했다.

2012년부터 이치로의 타격감을 내리막길을 걸었다. 타율과 안타수가 급감하며 슬럼프를 겪었고, 결국 2018년 5월 말부터 현역 명단에서 제외돼 구단 직원으로 변신했다.

올해 일본 도쿄 개막전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다시 선수로 돌아온 이치로는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타율 0.080(25타수 2안타)에 그쳤다.

이치로는 올해까지 빅리그에서 뛴 1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1, 홈런 117개, 타점 780개, 도루 509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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