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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고수준 연봉' 케이프증권, 리테일직 임금삭감 문제로 노사갈등 증폭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9.03.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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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케이프투자증권(대표 임태순)이 리테일 직군 임금 삭감 문제를 두고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조 측은 직원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는 사측이 리테일 직군에만 임금 삭감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측은 조금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서 인센티브 등이 나가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케이프투자증권 누리집]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 노조 측은 "리테일 직군에게는 성과에 따른 임금 삭감이라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임원을 비롯해 본사·관리부서 소속 직원들은 돈 잔치를 하고 있다"고 사측을 비판하고 있다.

케이프증권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4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직원 230명에게 314억7592만원의 급여가 지급됐다. 급여 39억6303억원은 경영진 24명에게 돌아갔다. 이는 사실상 업계 최고 수준인 셈이다.

실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대부분 케이프증권보다 낮았다. 메리츠종금증권 1억3663만원, 하이투자증권 1억2819만원, SK증권 1억2778만원, NH투자증권 1억2277만원 등 연봉을 지급했다.

업계 일각에서 케이프증권이야말로 고임금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리테일직 임금삭감 문제를 놓고 노사갈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노조 측은 "리테일 영업직군 등을 대상으로 급여성과에 따라 무제한 임금 삭감을 추진하면서 회사에 순응하는 직원들에게는 높은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며 "연봉 지급 기준에 형평성이 결여됐다"고 토로했다.

케이프투자증권 CI. [사진=케이프투자증권 누리집]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부 노조원들의 경우 사측에서 마련한 연봉 가이드라인에 따라 저성과자로 분류돼 매우 낮은 수준의 연봉을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순 대표는 뉴시스를 통해 "열심히 하는 사람은 그만한 대가를 준다는 원칙에 따라 확실한 보상을 해준다고 보면 된다"며 "노조원 11명에 대한 임금 삭감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적을 때는 1명, 많을 때는 3명 정도가 저성과자로 분류돼 임금이 삭감됐다"고 밝혔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드리워진 노사갈등 문제를 임태순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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