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장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한국 측 수석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 뒤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되면서 이사회 본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글로벌 중심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가 선임된 사례는 SK이노베이션 창사 이후 최초다. 김 의장은 1974년 외무부에 투신해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6년부터 한·미FTA 협상 수석대표로 활동했으며 2007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 의장 선출을 놓고 "글로벌 사업에 성장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사외이사가 신임 의장으로 선임됐다는 점을 놓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사회의 투명성과 다양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열린 정기 주총에서 최근 미래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해온 소재 사업을 분할해 다음달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