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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사업에 드라이브 거는 삼성SDI, 미래 위한 투자 '눈길'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3.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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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SDI가 급성장하는 차량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2차전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지난 20일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자동차용 전지와 소형 원형전지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 미래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외형적인 성장에만 목표를 두기보다는 시장을 주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확보로 수익성에 바탕을 둔 ‘질 중심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삼성SDI 부스에서 직원이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는 다기능 팩과 '로 하이트 팩' 등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연합뉴스]

삼성SDI는 최근 수년간 배터리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설투자에 전년대비 116.5% 급증한 2조1461억원을 지출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사를 통틀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대규모 투자의 반대급부로 재무건정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삼성SDI의 부채비율은 58.3%로 안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전년도 말 37.5%에 비해 20.8%포인트나 올랐다. 시설투자 대부분을 외부자금을 통해 진행한 탓에 지난해 말 부채는 전년도 말보다 66.1% 늘어난 7조1245억원에 달했다.

삼성SDI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109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지만 3년 만에 이뤄지는 중국시장 진출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공신부가 발표한 신재생 에너지 신차 목록에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중국 업체가 목록에 포함됐다. 2016년 6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 인증 제도인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에서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이 인증에 실패하며 중국 시장 진출이 잠정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이에 삼성SDI는 중국 내 대형배터리 공장뿐만 아니라 유럽 완성차 업체 대상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해 헝가리 괴드시에 공장을 세웠다. 올해까지 헝가리 공장에 8억 유로(1조286억원)를 쏟아 부어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그간 삼성SDI는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꺼려왔다. 하지만 중국 시장 개화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중대형 전지 생산설비 증설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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